포도값이 떨어지고 있다.

값비싼 하우스 포도를 대신해 값싼 노지 포도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비 피해로 인해 껍질이 벗겨진 열과가 발생, 품질이 낮아진 점 역시 포도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8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포도(캠벨, 10kg, 상품)의 도매가격은 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평균 가격인 3만9천원대에 비해 20% 이상 떨어진 값이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하락에도 불구, 포도값은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포도 평균값을 나타내는 표준가격은 2만6천8백원으로 조사돼 올들어 포도값은 10% 이상 높은 셈이다.

농산물전문가들은 포도값 하락이 당분간 계속돼 다음주께에는 예년 가격대인 2만7천원선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산물유통공사의 장성욱 씨는 "이번주까지 값싼 노지포도의 출하량이 더욱 증가, 전체 물량의 80-90%선에 접근할 전망이어서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포도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조만간 포도값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포도 소매값은 2만7천-2만9천원(5kg,하나로클럽 양재점기준)으로 나타났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