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통해 베트남과 화해..12일부터 '블루사이공' 다시 막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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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발발 50주년,베트남전 종전 25주년을 맞아 뮤지컬 ''블루사이공''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전쟁의 참혹상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블루사이공은 1996년 초연된 뒤 97년 백상예술상 연극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받은 화제작.
한국전의 희생자면서 베트남인들에게는 가해자인 한국민의 정신적 혼란을 10살 때 한국전쟁을 겪고 청년시절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상사를 통해 들여다본다.
여간첩 후엔과의 비극적인 사랑,그로 인해 중대원 전원을 잃은 김상사의 죄책감,고엽제 후유증으로 죽어가면서도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찾는 과정이 한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정숙씨는 "초연 때는 고엽제 후유증을 겪는 파월장병의 아픔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이번에는 미군의 한국민 학살과 따이한의 잔인함 같은 전쟁의 환경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또 강요된 전쟁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돼버린 우리 민중의 역사적 삶을 반추하고 베트남인들과의 화해를 갈구한다.
연극평론가 이재명씨는 "미스사이공은 두어시간의 볼거리밖에 안되지만 블루사이공은 동양인이 바라본 동양의 이야기여서 아픔을 더 잘 얘기하고 있다"고 평한다.
''울릉도 트위스트''''황혼의 엘레지''''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과 베트남 자장가,앨비스 프레슬리의 곡 등이 당시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 연극 같은 인상을 준다.
(02)766-5210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전쟁의 참혹상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블루사이공은 1996년 초연된 뒤 97년 백상예술상 연극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받은 화제작.
한국전의 희생자면서 베트남인들에게는 가해자인 한국민의 정신적 혼란을 10살 때 한국전쟁을 겪고 청년시절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상사를 통해 들여다본다.
여간첩 후엔과의 비극적인 사랑,그로 인해 중대원 전원을 잃은 김상사의 죄책감,고엽제 후유증으로 죽어가면서도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찾는 과정이 한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정숙씨는 "초연 때는 고엽제 후유증을 겪는 파월장병의 아픔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이번에는 미군의 한국민 학살과 따이한의 잔인함 같은 전쟁의 환경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또 강요된 전쟁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돼버린 우리 민중의 역사적 삶을 반추하고 베트남인들과의 화해를 갈구한다.
연극평론가 이재명씨는 "미스사이공은 두어시간의 볼거리밖에 안되지만 블루사이공은 동양인이 바라본 동양의 이야기여서 아픔을 더 잘 얘기하고 있다"고 평한다.
''울릉도 트위스트''''황혼의 엘레지''''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과 베트남 자장가,앨비스 프레슬리의 곡 등이 당시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 연극 같은 인상을 준다.
(02)766-5210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