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주카 교수 약력 ]

<>미국 노터데임대 철학과 졸업
<>노터데임대 MBA
<>시카고 주립대 경영학 박사
<>인디애나대 야간 MBA 총책임자
<>현 인디애나대 온라인MBA 총책임자
<>미국 중서부 인적자원관리학회 회장
<>e메일=rmagjuka@iupu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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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터넷을 이용하는 온라인 교육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MBA(경영학석사)과정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리처드 마주카(41)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내 MBA 톱 20안에 드는 인디애나대 켈리 경영대학원 온라인 교육과정 총책임자인 그는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이 과정을 정착시킨 뒤 대만과 중국 등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다음으로 온라인 MBA를 실시할 나라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현지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지난 1998년 마주카 교수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 MBA과정을 책임지고 있었다.

이 시절 그는 많은 학생들이 업무 때문에 수업에 빠지게 되는 것이 안타까워 ''좀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하고 고민했다는 것.

그래서 1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에 맞게 다듬고 인터넷사이트 운영 등 기술적인 시스템을 갖춰 지난해 온라인 MBA과정을 개설했다.

"오프라인 교육과 거의 차이가 없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습니다.e메일로 교수와 학생들이 항상 대화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 등이 그 예입니다"

2∼3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는 한국의 여러 정부기관과 대기업의 사내교육 관계자들을 만나 켈리 경영대학원의 온라인 교육시스템이 가진 취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또 직접 설명회에 참가해 온라인 교육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먼저 한국 사람들의 향학열에 놀랐습니다.자신의 경력관리를 위해 MBA에 도전하려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지원자들도 적잖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켈리 대학원의 온라인MBA를 정규 과정이 아닌 다른 것으로 오해해 안타까웠다는 것.

"온라인 과정을 마쳐도 실제 인디애나대학에서 유학하는 것과 같은 MBA학위가 수여됩니다"

이를 위해 주간과정과 똑같은 입학요건 및 학칙 등을 온라인MBA 지원자들에게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과 교수가 자리를 함께 하는 합숙교육 기간을 늘리고 미국과 한국에 있는 동문들과의 활발한 네트워킹 및 직장 알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용이나 시간 측면의 장점 등으로 온라인 교육이 점차 오프라인 교육 시장을 대체해나갈 게 분명하다"는 마주카 교수는 "기업내 모든 부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경영자를 양성해내는 것이 이번 온라인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