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인 SK(주)는 에너지를 대규모로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회사인 만큼 어느 회사보다 에너지투입을 줄이는데 적극적이다.

특히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에너지절약을 소홀히 할수 없는 입장이다.

SK 울산공장은 지난98년초 15명의 전문인력으로 에너지절감업무를 전담하는 "에너지절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에너지절약에 가일층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절감업무를 전담하는 이 TF는 매년 3백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실적으로 기록하는 혁혁한 공로를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99년12월 산업자원부와 에너지절약및 이산화탄소(CO2)감축을 추진해 나가는 자발적협약을 체결,한 방울의 에너지까지 새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동안 에너지원단위를 8% 낮추는 것을 목표로 총2백5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 울산공장의 에너지절감 TF팀은 25가지의 에너지진단장비를 보유하고 각종 설비의 에너지효율을 진단하고 파일롯 연소실험 등을 실시해 에너지 사용상의 허점을 찾아낸다.

공정별 에너지를 조사하는 것을 물론 공정해석및 개선,유틸리티 밸런스 최적화,에너지진단절차개발 등도 이 팀의 중요한 업무다.

에너지관련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취급한다.

SK는 30년이상 축적한 다양한 에너지절감 경험과 기술을 활용,사업화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올해 2월에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 등록하여 일반기업이나 단체 등의 에너지절감과 관련된 일체의 용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진단,에너지절감 설계.발주.시공.시운전.사후관리를 망라한다.

사내에서 실시하던 에너지진단과 에너지절감컨설팅 투자사업대행등의 업무를 외부기업들에게 서비스한다.

SK는 특히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법인고객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절감기술을 패키지화해 울산석유화학 공장장 간담회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실시하는등 적극적인 소비자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의 김완식 상무는 "우리 회사의 경우 업종의 특성상 원유를 제외한 제조원가중 에너지비용이 30%에 달하고 있어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우해서는 에너지절약에 대한 임직원의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