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용산전자상가 상인들이 여름휴가를 떠나 거래가 끊긴 바람에 컴퓨터 및 관련기기 값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휴가가 끝난 직후인 금주에는 CPU(중앙처리장치) 램(메모리) 등의 수입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값이 다소 오를 전망이다.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먼저 사용 목적과 적정 예산을 분명히 정해둬야 한다.

한글 프로그램이나 인터넷만 사용할 셈이라면 CPU는 셀러론급,VGA(그래픽카드)는 8~16MB,램은 64MB,하드디스크는 10GB 정도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정도면 17인치 모니터까지 포함해도 80만~1백만원 이내에서 컴퓨터를 장만할 수 있다.

게임과 인터넷이 목적이라면 CPU는 7백MHz ,VGA는 M64,램은 1백28M,하드디스크는 15GB 정도면 무난하다.

여기에 17인치 평면 모니터를 추가하면 1백50만원대에서 살 수 있다.

고성능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M64 대신 "GEFORCE"를 사면 된다.

요즘 용산에서는 16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컴퓨터가 갖고 있는 성능의 50%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무조건 고성능 제품만 찾을 것이 아니라 사용 목적에 맞춰 경제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대개 CPU와 램의 성능만 따져보고 구입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컴퓨터에서 CPU와 램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메인보드의 성능이 약하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자신이 구입할 메인보드가 속도와 안정성에서 믿을만한지,나중에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꼼꼼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