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석 < (주)시공테크 대표이사 kspark@tst.co.kr >

요즘 닷컴 기업들에 대해 많은 우려들이 쏟아지고 있다.

몇몇 업체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닷컴 기업들엔 수난시대라고 할 정도다.

시대를 앞서가는 다수의 명교수나 강사들이 작년까지만 해도 아마존 닷컴을 닷컴 기업의 성공사례로 거론하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었다.

주가와 천문학적 숫자의 시가총액을 무용담처럼 얘기하면서….

그러나 1년도 안된 지금,이제 다시 아마존의 위기를 얘기하며 많은 우려들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든 미국이든 현재의 닷컴 기업들의 이미지는 1년 전의 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한마디로 매출과 수익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업에 있어서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또 발생해도 그것이 미미하거나 명성에 걸맞지 않는다면 기업으로서 대접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닷컴 기업을 포함한 상당수 벤처기업들은 지금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은 각종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구상하고,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투자를 유치했고,보통 1백명에서 2백명 정도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이제나저제나 상장만을 기다리며 재촉하고 있고 매출과 이익이 충분치 않아 코스닥 등록이 어려운 기업의 경영자들은 그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

외국의 경우 투자를 검토할 때 아이디어나 기술보다는 시장을 먼저 본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기술이 독특해도 시장이 없거나 적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맨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시장의 중요성에 큰 비중을 둬야 하겠지만 투자자도 무조건 투자해놓고 코스닥에 가지 않는다며 성화를 부리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닷컴 기업들은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매출과 이익이 지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해도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것이고 제휴나 합병 등에서도 그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닷컴 기업들은 꼭 성공의 길을 찾고야 말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큰 자리를 가지면 가질수록 그 폭발성은 클 것이다.

사실 인터넷과 닷컴 기업이 우리 곁에 가까이 온 것은 이제 겨우 2년 남짓 아닌가.

우리 모두 침착하게 닷컴 기업들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과 몸부림을 옆에서 돕고 격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