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고 했다.

마음의 창인 눈은 ''밖으로 드러난 뇌''로도 불린다.

안과 전문의 이동기(이동기안과의원 원장)씨가 펴낸 ''눈,안녕하세요''(유나미디어,9천원)는 눈에 관한 의료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라식·라섹 수술환자에게 꼭 필요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에는 눈의 구조부터 시력측정과 교정법,각종 수술 원리,눈병과 콘텍트 렌즈,안약 점안법,외상을 입었을 때의 응급조치 방법까지 망라돼있다.

여러가지 시력교정술의 장단점도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라식(LASIK:레이저 각막절삭 가공성형술)은 현재까지의 근시교정 수술법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장한다고 한다.

각막의 상층부를 절제해 통조림 뚜껑처럼 젖힌 뒤 필요한 만큼의 각막 실질부를 깎아내고 다시 상층부를 덮는 방식이다.

수술후 2∼3일 정도 통원치료만 하면 되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가장 많이 쓰인다.

고도근시까지 치료할 수 있고 원시나 난시도 교정할 수 있다.

비용은 한쪽 눈에 1백50만∼1백70만원 정도.

성장기가 끝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박세리 선수도 라식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엑시머레이저(PRK) 수술법은 라식과 비슷하지만 각막의 바깥부터 깎아들어가는 방식이다.

라섹(LASEK)은 엑시머레이저와 라식의 장점을 취합한 것.

각막 뚜껑(상층부)을 라식보다 더 얇게 걷어낸다는 점이 다르고 회복기가 몇일 더 걸린다는 차이가 있다.

눈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도 소개돼 있다.

그는 비타민과 미네랄 칼륨 칼슘 등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권한다.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는 간 당근 고구마 해바라기 토마토 해산물 시금치 파슬리 등은 야맹증을 예방하고 각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사과 꿀 바나나에 많이 함유돼 있는 칼륨은 안구경화를 막아주고 달걀 치즈 전유에 들어있는 칼슘 성분도 결막염 치료에 효과가 크다.

이밖에 ''마릴린 먼로가 나비안경을 쓴 까닭''''눈 좋은 사람이 정력도 좋을까''등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