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중소·벤처기업을 되살리는 구조조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자금난과 불분명한 수익모델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중소기업청은 9일 재정자금 1백50억원을 출자해 5백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개선펀드를 이달중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까지 재정자금 2백50억원을 추가로 투입,5∼10개 구조조정조합(총 1천억원 이상 재원 확보)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산업자원부에 등록돼 운영중인 7개 구조조정조합 출자금과 44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자본금 등을 합치면 구조조정 재원은 최소한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기업구조조정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벤처기업간 또는 상장기업과 벤처기업간 M&A(기업인수합병)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자금은 부도·화의·법정관리중인 기업 또는 미회수 어음이 많아 일시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제3자에게 매각해 수익을 올리는 데 쓰인다.

또는 기업을 인수하지 않고 신규자금을 대여하거나 출자한 뒤 구조조정을 지원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사용된다.

구조조정 전문회사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며 "은행 종금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구조조정조합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올 하반기엔 이들 기업을 상대로 한 구조조정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