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들은 새 경제팀 운영에서 제1의 원칙을 팀워크로 잡았다.

전임 경제팀이 금융시장의 신뢰를 잃고 급기야 퇴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빌미가 바로 팀내 불협화음이었기 때문에 개각후 첫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 원칙을 확고히 했다.

경제장관들은 경제팀을 ''공동운명체''로 규정했다.

모든 정책은 사전에 관련 부처간에 충분한 조율을 거쳐 확정 발표하고 결정된 정책은 확고한 의지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장관들은 이어 이렇게 확정된 정책에 대해서는 팀전체가 공동으로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금융정책이나 무역정책이 잘못되더라도 주무부처인 재경부나 산자부를 욕하지 말고 팀 전체를 야단쳐 달라는 주문이다.

정책이 실패하면 공동퇴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새 경제팀이 공동운명체를 지향함에 따라 경제정책의 중심은 팀장 부처이자 정책조율 기능을 담당하는 재경부로 급속히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장관들은 팀워크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지금보다 더 자주 갖기로 합의했다.

이제까지는 격주에 한 번씩 개최했는데 앞으로는 매주 정례회의를 열고 현안이 생기면 수시로 경제장관간담회를 마련해 즉시대응체제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