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보호예수(등록후 6개월간의 주식매각제한)가 끝나자마자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7월중 보호예수가 해제된 40개 기업중 32개 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보호예수 당시보다 낮아졌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케이알로 지분율이 78.83%에서 52.55%로 줄어들었다.

신주인수권표시증서 장외매도,신주인수권권리 행사 등의 요인으로 지분율이 26.28%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어 CJ39쇼핑(지분하락률 26.13%포인트) 성진산업(23.30%포인트) 한성에코넷(20.00%포인트) 무림제지(20.00%포인트)등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2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한성에코넷과 무림제지의 경우 순수하게 최대주주가 장내에서 주식을 매각해 지분이 줄었다.

바이오시스의 최대주주인 메디슨도 장내매각 등을 통해 지분율을 30.43%에서 11.47%로 18.96%포인트 낮췄다.

이밖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10%포인트이상 낮아진 곳은 이지바이오시스템 씨앤텔 네스테크 기산텔레콤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우리조명 버추얼텍 대흥멀티미디어통신 싸이버텍홀딩스 등이다.

박병주 증권업협회 감리부장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줄어든 사유는 장내매도 유상증자실권 전환사채(CB)전환 등으로 다양하지만 특히 장내매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호예수 해제후 대부분 기업의 최대주주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낮아진 것과 달리 동진쎄미켐 등 8개 업체는 지분율이 거꾸로 높아졌다.

동진쎄미켐은 자사주취득 장내매수 등의 사유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4.60%에서 49.90%로 14.40%포인트 상승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