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고위원 경선 후보간 ''짝짓기''와 관련,상반된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력 중진급 후보들이 앞다퉈 연대거부를 공식화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반면 소장파 트리오는 경선공조를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선 것이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8일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와의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대의원의 자유로운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갑 지도위원도 공식적인 연대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동서화합과 개혁세력의 강화를 이슈화해 영남권 후보와 당내 개혁세력을 간접 지원토록 협조를 구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문이다.

김근태 의원도 "현 시점에서는 연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박상천 의원은 애당초 연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방을 도는 등 ''홀로서기''를 모색해왔다.

이같이 중진 후보들이 일제히 연대거부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특정인과의 연대에 따른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정동영 김민석 추미애 의원은 연대라는 표현 대신 경선 공조라는 틀속에서 상호 경쟁적 협력을 통해 ''젊은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당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4표중 1∼2표는 젊은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논리로 대의원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각기 ''재집권의 밀알''(정동영 의원) ''변화와 활력''(김민석 의원) ''언제나 초심''(추미애 의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개혁과 변화를 공동 화두로 삼았다.

현실에 대한 자성을 토대로 새바람을 통한 변화와 개혁의 주체가 될 것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들 소장파 3인은 "젊은 후보들이 제휴 협력해 상승효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라며 "연기명 4표중 적어도 1~2표를 젊은 힘을 위해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면 충분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