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무소속 입당파 의원은 전국구인가''

지난 4·13 총선 때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 입당한 강운태(광주 남) 박주선(보성 화순) 이강래(남원 순창) 이정일(해남 진도) 의원 등 4명이 ''무늬만 지역구 의원''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낙선한 지구당 위원장들이 조직인계를 거부,아직도 위원장직을 인수하지 못해 ''8·30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20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현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구당 위원장만이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갖는 20명의 대의원을 선출할 권한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들 4인이 오는 14일 열리는 당무위원회 이전까지 지구당위원장직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역구 의원임에도 불구,전국구 의원과 같은 입장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입당파 4인측은 "안 그래도 낙선위원장과의 갈등으로 당원 확보와 지역구 관리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당의 축제''라는 전당대회에서 마저 소외당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입당할때 당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약속했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다'' ''천천히 생각해보자''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속수무책"이라고 하소연 했다.

당지도부는 오는 당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이들이 지구당 위원장에 임명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 관계자는 "당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현역의원과 낙선지구당 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묘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