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최근 비교적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이자 은행권의 ''롱스탑''에 힘입어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낮은 1,11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하락한 1115.80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한 후 현대문제 해결의 기대감과 업체 대기물량 등의 부담으로 1,114원대 후반으로 밀렸다.

이후 심리적 요인을 배제한 실질적인 달러 매수세가 없자 하락폭이 제한되기며 추가하락없이 오전장을 1,114.80원으로 마쳤다.

1,114.70원으로 개장한 오후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확대와 은행권의 달러매도 포지션 등으로 환율은 장중 1,113.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존하는 시장불안 심리와 당국 개입 우려로 일부 은행들이 되사기에 나서며 내림세는 제한됐다.

이후 장마감 무렵 1,113원 후반-1,114원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날 역외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1천1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심리와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으로 환율이 심리적 요인에 의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수급은 일부 은행권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졌을 뿐 거의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