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시대] (137) 제2부 : IMF시대 <1> 복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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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홍상화
진성호는 차 안에서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 한국의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금융안정대책에 대한 외국의 반응을 알려주었다.
단기 외환 확보 대책이 빠져 있어 실망을 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루빈 재무장관이 금융개혁의 조속 이행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사회 뉴스가 들려왔다.
첫번째로 흘러나오는 뉴스에 진성호는 바짝 긴장했다.
정동현에 관한 뉴스였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아내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기 전 호텔방에 같이 있었던 자가 텔레비전 토크쇼 사회자인 정동현이었다.
오늘 새벽 정동현이,텔레비전 출연도 중단하고 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칩거하고 있던 아파트에서 파출부에 의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황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진성호는 충격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정동현의 죽음이 자살이라면 그의 죽음을 자신이 유도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개월 전 ''세븐스타''라는 술집의 ''기도''에게 자신의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고 정동현을 가해해줄 것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었으나,정동현을 성불구자로 만들려는 목적이었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진성호는 세븐스타 기도에게 그런 부탁을 한 후 지상을 통해 취득한 정보를 마음속으로 정리해보았다.
그가 정동현에 대한 가해를 부탁한 날로부터 20여일 후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어느 러브호텔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 지상에 보도되었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 도하의 각 주간지에는 사건의 전말 보도와 함께 추측기사가 난무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가 대중에게 잘 알려진 토크쇼 사회자인 정동현일 뿐 아니라 폭행의 성격이 다른 곳은 일체 상처 없이 그의 고환만이 현대의술로도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손상되었기 때문이었다.
피해 당사자인 정동현은 자신이 사회를 맡고 있는 토크쇼에 출연한 신인 여가수와 차나 한잔 하러 양평에 갔다가 호텔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려 할 때 두 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했다고 주장했으며,여가수 역시 정동현의 주장을 대체로 인정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수사방향은 정동현의 주변인물과 그와 같이 있었던 신인 여가수의 주변인물에 한정되어 집요한 탐문수사가 계속되었으나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동현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동현 사건의 전말이 확연히 드러나 있는,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대화를 포함해 폭행하는 과정이 낱낱이 적힌 편지가 가해자라고 자처하는 자들로부터 수사기관과 그 사건을 추측보도한 주간지의 편집부에 전달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수사기관은 편지 내용을 근거로 하여 여가수와 정동현을 집중 추궁한 결과 그 편지 내용이 사실임이 밝혀졌다.
실제로는 정동현과 여가수가 투숙한 호텔방에 호텔직원으로 가장한,얼굴을 스키용 털모자로 가린 두 명의 괴한이 들이닥쳐 여가수는 욕실에 가둬둔 채 정동현에게 폭행을 가했던 것이었다.
진성호는 차 안에서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 한국의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금융안정대책에 대한 외국의 반응을 알려주었다.
단기 외환 확보 대책이 빠져 있어 실망을 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루빈 재무장관이 금융개혁의 조속 이행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사회 뉴스가 들려왔다.
첫번째로 흘러나오는 뉴스에 진성호는 바짝 긴장했다.
정동현에 관한 뉴스였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아내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기 전 호텔방에 같이 있었던 자가 텔레비전 토크쇼 사회자인 정동현이었다.
오늘 새벽 정동현이,텔레비전 출연도 중단하고 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칩거하고 있던 아파트에서 파출부에 의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황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진성호는 충격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정동현의 죽음이 자살이라면 그의 죽음을 자신이 유도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개월 전 ''세븐스타''라는 술집의 ''기도''에게 자신의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고 정동현을 가해해줄 것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었으나,정동현을 성불구자로 만들려는 목적이었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진성호는 세븐스타 기도에게 그런 부탁을 한 후 지상을 통해 취득한 정보를 마음속으로 정리해보았다.
그가 정동현에 대한 가해를 부탁한 날로부터 20여일 후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어느 러브호텔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 지상에 보도되었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 도하의 각 주간지에는 사건의 전말 보도와 함께 추측기사가 난무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가 대중에게 잘 알려진 토크쇼 사회자인 정동현일 뿐 아니라 폭행의 성격이 다른 곳은 일체 상처 없이 그의 고환만이 현대의술로도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손상되었기 때문이었다.
피해 당사자인 정동현은 자신이 사회를 맡고 있는 토크쇼에 출연한 신인 여가수와 차나 한잔 하러 양평에 갔다가 호텔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려 할 때 두 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했다고 주장했으며,여가수 역시 정동현의 주장을 대체로 인정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수사방향은 정동현의 주변인물과 그와 같이 있었던 신인 여가수의 주변인물에 한정되어 집요한 탐문수사가 계속되었으나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동현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동현 사건의 전말이 확연히 드러나 있는,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대화를 포함해 폭행하는 과정이 낱낱이 적힌 편지가 가해자라고 자처하는 자들로부터 수사기관과 그 사건을 추측보도한 주간지의 편집부에 전달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수사기관은 편지 내용을 근거로 하여 여가수와 정동현을 집중 추궁한 결과 그 편지 내용이 사실임이 밝혀졌다.
실제로는 정동현과 여가수가 투숙한 호텔방에 호텔직원으로 가장한,얼굴을 스키용 털모자로 가린 두 명의 괴한이 들이닥쳐 여가수는 욕실에 가둬둔 채 정동현에게 폭행을 가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