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이 3천5백억원대에 이르는 자사주를 외자유치를 통해 해외로 매각할 경우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증권은 10일 기업탐방보고서를 통해 한화석유화학의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실적호전보다는 자사주처분이며 연내에 자사주의 해외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은 빅딜 등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보유부담때문에 상반기 이자비용이 9백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16억원 줄어들는데 그쳤다고 진단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연내 자사주 처분을 목적으로 독일 및 일본업체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의 상반기 매출액은 8천6백1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8.8%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유가증권 평가손실(2백8억원)과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2백83억원)때문에 57.1% 감소한 3백5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증권 유성문 애널리스트는 "자사주의 연내매각 가능성이 높고 영업측면에서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8월이후 석유화학 업황의 상승세전환 등을 감안할 때 한화석유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은 장기매수"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