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을 애독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다.

지난 5일자 여론광장에 독자가 투고한 ''부동산 중개수수료 1백% 인상 이해안가''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싶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지난 16년간 동결돼 그 동안 많은 중개업자가 불법자로 몰리는 등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 중개수수료율을 현실화하겠다고 해 중개업자 모두는 큰 기대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부안을 보면 보증보험인상(중개사고시 5천만원에서 1억원 손해배상) 등 중개업자들의 부담을 크게 늘린 가운데 수수료인상은 명목에 그치고 있다.

매매수수료율을 실제 받고 있는 0.7%에도 못 미치는 0.4%에서 0.6%로 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0.6%에 해당되는 것도 찾아보기 힘든 5천만원 미만 거래시에만 해당된다.

또 1백% 인상되는 것도 거래가 적은 매매가 4억원 이상에만 해당되며 이 또한 최고 한도액이 정해져 있다.

인상된다 해도 외국(미국 4∼6%, 일본·대만 3∼5%)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선진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현실에 맞게 올려야 한다.

현숙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