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일찍 가을 의류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1층 와이셔츠 전문코너도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매장에 나온 제품을 살펴보면 색상은 흰색과 블루 회색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핑크 오렌지 멜론 그린색 등의 원색도 자주 눈에 띈다.

셔츠깃은 심지를 얇게 넣거나 아예 넣지 않아 부드럽게 표현된 제품이 많다.

소재와 가공법이 다양해진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동안 여성복에만 쓰였던 레이온이나 모달 아크릴 등이 와이셔츠로 만들어졌다.

또 면에 실크같은 광택을 주는 실켓가공이나 구김방지가공,오염을 줄이는 방오가공,향기캡슐을 옷감에 입혀 몸에 닿을 때마다 좋은 향이 나도록 처리한 향기가공,섬유에 일부러 주름을 넣은 크레이프 가공 등 각종 가공법을 도입한 와이셔츠들이 손님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중심 가격대는 5만9천~6만9천원.

기능성 수입소재를 쓴 제품은 10만~20만원대로 꽤 비싼 편이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유행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거나 적정가격을 3만원대 이하로 잡고 있는 사람이라면 재고상품을 살 것을 권했다.

임시매장에서 팔고 있는 저가 기획상품보다는 재고상품이 유행은 좀 뒤지더라도 소재가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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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고르는 요령

1.옷장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모처럼 구입한 셔츠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옷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낭패.색상과 디자인이 정장수트와 넥타이와 잘 조화를 이루는지 고려해 본 다음 구입한다.

2.자신의 체형과 사이즈를 확인하자.

구입전에 목둘레 가슴둘레 소매길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자기 사이즈를 모른다면 셔츠매장 점원에게 측정해달라고 부탁한다.

3.목둘레에 주의한다

일반적으로 셔츠 목 둘레의 기준은 실제 신체치수에서 2cm를 더한 치수다.

입어 보아 검지 손가락이 쉽게 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이 적당하다.

또 셔츠깃이 좌우대칭이 되는지 꼼꼼하게 확인해 본다.

4.박음질은 튼튼한가

주머니 입구의 양쪽 끝부분은 셔츠에서 가장 힘을 많이 받는 곳이다.

이 부분이 돌려박기로 튼튼하게 처리됐는지 체크한다.

앞판과 뒤판을 연결하는 옆솔기와 밑단도 박음질이 잘 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이 부분 또한 잦은 세탁으로 쉽게 헤지기 때문이다.

5.소매트임 깊이와 길이도 체크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소매트임 부분인데 커프스를 완전히 평평하게 펼 수 있을 만큼의 깊이가 되어야 다림질도 쉽고 손질이 간편하다.

또 단추를 자주 여닫으며 손을 자주 타는 부분인만큼 봉제가 잘 돼있는지 만져본다.

소매길이는 수트 소매밖으로 1.5cm정도 보이는 것이 적당하다.

팔을 굽혔을 때 커프스가 손목 위로 올라가면 짧은 것이다.

설현정 기자 sol@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