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잇달아 토큰증권(STO)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 중인 글로벌 토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 포럼 축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을 선점하는 국가가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토큰증권 중심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는 우리 경제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포럼에 불참해 축사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대독했다.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이 부동산 시장보다 더 큰 사회로 경제 체질을 바꾸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부자가 되기 쉬워지는 길이 주식시장의 선진화, 활성화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토큰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활성화도 필요하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열어 세계의 디지털 자산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거래되면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
28일 국내 증시가 주저앉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관세 공격이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까지 흔들리며 반도체 등 수출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주에 포진한 국내 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뉴욕증시와 연동돼 있는 국내 증시 역시 올 상반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과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美 경기 둔화 우려하는 투자자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재점화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끌어들일 것이란 시나리오다. 최근 미국의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1년10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4만2000건)는 전주 대비 2만2000건 급증했다. 물가와 고용, 소비 지표가 일제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침없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기를 위축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기업과 증시에도 악재다.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 수출 비율은 2017년 12.0%에서 지난해 18.7%로 급상승했다.지난해 미국 증시를 견인한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는데도 이익률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 “AI 반도체 관련 주가가 더 올라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미국발(發) ‘글로벌 관세전쟁’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기습 발표하자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28일 코스피지수는 3.39% 급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코스닥지수도 3.49% 밀린 743.9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88%, 3.28%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8%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3월 4일 중국에 (종전 10% 관세에 이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멕시코, 캐나다에서의) 마약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는다면 같은 날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세율 25%)도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신규 관세 발효일을 4월 2일로 연장한 지 하루 만에 확 앞당긴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며 2차 미·중 무역전쟁을 예고했다.미국 뉴욕증시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이익률 축소 전망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반도체가 이끄는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3.2%, SK하이닉스가 4.52% 내렸다. 일본 증시에서는 어드반테스트(-8.78%), 도쿄일렉트론(-4.45%) 등이 많이 밀렸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0원40전 급등한 1463원40전(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약 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