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택 < 저당권거래소 초대 이사장 >

"온-오프 라인을 결합해 부실채권을 하루 빨리 해결하도록 돕겠습니다"

받을 돈을 받지 못해 골치를 앓는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금융기관은 더 심하다.

부실채권을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기업과 금융기관 경쟁력을 높이는 열쇠가 되고 있다.

한국저당권거래소(www.ekonex.com)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개설됐다.

벤처기업인 이코넥스의 주력 사업부다.

거래소는 담보가 있는 부실채권을 인터넷 등을 통해 거래시킨다.

초대 이사장엔 안문택(63) 전 증권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됐다.

고려대 법대를 나와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딴 증권법 분야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그는 연간 20만여건,40조여원에 이르는 담보부(附) 부실채권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밀을 원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개인을 위해 오프라인을 통해 팔기도 한다.

"법원경매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런 단점을 해소해 단기간내 현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실채권 담보에 대해 회수예상가액과 회수기간을 산정한 뒤 현재가치로 할인해 금융기관이나 기업,해외펀드,개인 등을 대상으로 판다.

주된 매입자는 골드만삭스 같은 외국계 금융기관으로 보고 있다.

그는 "신속한 거래와 유리한 매매가격,저렴한 거래비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힌다.

한국저당권거래소 설립과 운영에는 서울창투 신한창투 등 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 법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60만 건에 이르는 경매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02)2122-3300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