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멕시코에 PC 조립공장을 설립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세계 최대인 미국 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멕시코 자유무역지대인 티후아나에 PC 조립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공장에서 지난해 9월 장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계약을 체결한 미국 게이트웨이사의 주문을 받아 제품 생산을 할 계획이다.

또 자가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현지 조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삼성은 현재 티후아나에 모니터와 TV 공장을 갖고 있어 공장 신설이 여의치 않을 경우 모니터와 TV 공장에 컴퓨터 조립라인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은 컴퓨터를 조립한 후 미국 시장으로 공급하는 일련의 생산 과정에서 중간 생산지인 티후아나가 관세 혜택을 부여하지 않아 이의 해결책을 다각도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 95년 미국에서 컴퓨터 회사인 AST를 인수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지분 매각을 통해 정리했었다.

PC 공장이 설립될 티후아나에는 삼성전자의 TV와 모니터공장외에 삼성SDI의 브라운관공장,삼성전기의 브라운관 부품공장,삼성코닝의 브라운관 유리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