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공화당과 민주당,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

월가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편이었다.

감세 등 월가의 상류층 구미에 맞는 정책을 실시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공화당의 부시 후보는 규제완화와 상속세 폐지 등 세금감면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고어 후보는 세금감면보다는 환경관련 규제강화에 정책의 무게를 두고있어 월가의 이해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현재 월가는 중립자세를 취하고 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인 재정흑자의 사용에 대해서도 월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새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재정흑자분을 사용하면 연착륙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연준리(FRB)의 금리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