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남북간 직항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9월과 10월 추가 이산가족 상봉이 실시될 전망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12일 귀국한 언론사 사장단은 13일 "방북단이 12일 낮 김정일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남북을 직접 오가는 직항로를 개설할 것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김 위원장이 "직항로 문제는 정부 내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고 군부가 문제인데 군대 문제는 내가 말해야 직항로가 열리게 돼 있다"면서 "다음번 행사때부터는 바로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 김 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적인 면만 강조하면 문제가 다른 방향으로 가버릴 수 있다"면서 "올해는 9월과 10월 한차례씩 추진하고 내년에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산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남북 정상을 시드니 올림픽에 초청할 경우 가겠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에 가서 배우 노릇하기 전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빚을 져 서울에 먼저 가야 한다"고 답변,조기에 서울을 방문할 것임을 시사했다.

경의선 철도 연결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남측이 먼저 착공하면 북측도 38선 분계선에 배치된 2개 사단 3만5천명을 빼내 즉시 착공하겠다"며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착공 날짜를 빨리 합의하자고 제의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