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집단폐업을 강행하고 있는 의료계는 일반 의약품 낱알판매가 허용되는 올 연말까지 병원내 조제를 허용하라는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는 14일 오후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열고 △병원 조제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 △6세 이하 소아환자에 대해서는 의약분업 예외규정 적용 △주사제 분업 제외 등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마련,집중토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계가 단일요구안을 만들어 제시할 경우 즉각 대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의료계의 요구안과 정부의 입장 차이가 커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도 동네의원들의 집단휴진과 대형병원의 진료차질로 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이 계속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이한동 총리 주재로 행정자치 교육 보건복지 등 의약분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의료계 폐업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제시한 대책외에 더이상 본질적인 내용을 양보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양준영·김병일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