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벤처 관련 행사를 유치해 재미를 보던 서울 강남지역 호텔들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강남의 르네상스 리츠칼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코엑스인터컨티넨탈 등 이른바 ''벤처 호텔 빅4''에는 여름휴가철까지 겹쳐 분위기가 썰렁하다.

이들 가운데 한 호텔의 경우 1주일에 10여건 정도 치르던 행사가 최근엔 1건 이하로 크게 줄었다.

절정기에는 이들 호텔에서 열린 전체 연회장 행사 가운데 벤처 관련 행사가 35∼65%를 차지했다.

리츠칼튼호텔 김선경 팀장은 "올들어 꾸준히 늘어나던 벤처 관련 행사는 지난 5~6월이 절정이었다"며 "벤처업계가 위축되면서 관련 행사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일부 호텔들은 연회예약 담당자들을 동원,벤처기업들의 하반기 행사계획에 관한 정보수집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장경영·길 덕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