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1억원,올해 예상매출 1천억원.

1년사이에 무려 1백배 가까이 매출액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초고속인터넷 장비업체인 기가링크(대표 김철환)의 야심찬 계획이다.

그 목표가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지난 5월 내놓은 초고속인터넷 장비인 "T-랜(LAN)400"의 매출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1백50억원,7월에는 2백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해 3월 설립된 기가링크는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 등 밀집형 주거지역에서 기존 전화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기간통신업체들이 앞다퉈 사이버아파트를 조성하는 데 나서고 기존 사이버아파트 업체들도 랜(LAN)장비를 주문하면서 제품이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

자체개발한 TDSL(시분할 디지털 가입자회선)기술로 만든 핵심칩을 사용,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T-랜400은 전화선을 이용해 반경 1㎞ 이내에서 상하향 2Mbps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하나로통신 한국통신 두루넷 등 기간통신업체들에 대규모로 공급되고 있다.

기가링크는 T-랜400 제품으로 아파트 주거 문화가 발달한 일본 대만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실제로 네온게이트 드림디스커버리 광연제 아시안퓨처스 등 국내 인터넷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만에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최근 합의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김철환 사장은 데이콤 종합연구소,미디어링크 통신기술연구소 등에 근무하면서 초고속 인터넷 장비를 개발했다.

자유스럽고 합리적인 근무 분위기를 중시하는 김 사장은 51명 전직원에게 능력에 따른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 사장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직원들도 여러 명 된다는 것.

최근에는 직원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세보한의원 김혁 원장을 직원들의 주치의로 영입,한방진료의 기회를 주고 있다.

(02)3463-1838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