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제약업종 전체의 순이익은 대폭 늘었지만 업체별로는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신경제연구소는 17개 상장제약사 및 4개 코스닥제약사 등 21개 12월 결산 제약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이 1천2백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8%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도 1천9백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백54.6%나 늘어났다.

대신은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 증가는 금융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업황이 호조를 보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1개 제약업체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녹십자가 6백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 적자여서 ''본업''보다는 ''부업''을 통해 돈을 번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제약은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해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