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고 쪼개고.코스닥 기업들이 벤처기업 거품론 등에 대응,확실한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올들어 합병 영업양수도 분할 등의 기업 구조조정을 활발히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5일 올들어 22개 코스닥 등록기업이 흡수합병 영업양수도 분할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흡수합병은 지난 5월 텔슨정보통신이 1 대 0.5의 비율로 텔슨통신기술을 흡수한 것을 비롯 모두 9개 업체가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마음상호신용금고의 경우 지역금고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동 동남 복산 등 부산지역 소재 상호신용금고 3곳을 흡수합병했다.

다른 업체로부터 인수한 영업부문을 활용해 기업의 주력사업 자체를 바꾼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개나리벽지는 데이콤내 인터넷 사업부문인 엔피아사업팀을 30억원에 인수한 뒤 주력사업을 온라인 분야로 돌리고 회사 이름도 엔피아로 변경했다.

한일흥업과 라이텍은 각각 한국미디어산업기술과 비봉전자통신의 인터넷 관련 사업부문을 31억원과 65억원에 매입,사업다각화를 벌이고 있다.

핵심사업 주력이나 외자유치 등을 이유로 회사를 쪼갠 곳도 6군데에 달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컴퓨터 제조 부문은 그대로 두고 정보통신 사업분야를 물적분할을 통해 엘림넷이란 별도 회사로 떼어냈다.

제이씨현시스템의 외자유치를 위해 몸집을 줄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새롬기술은 컴퓨터부품 분야를 새롬아이씨티로,한국정보통신은 지역정보포털 서비스를 스타브리지커뮤티케이션으로 각각 나눠 별도 회사를 설립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