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취임후 처음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독대하고 업무를 보고했다.

이날 진 장관이 보고한 내용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국민의 정부 집권 2기'' 정책과제였다.

주요 내용은 생명산업 등 21세기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새 성장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금융 기업 노동 공공 등 4대부문 개혁을 내년 2월까지 마무리짓겠다는 것 등이다.

진 장관은 특히 시장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데 경제정책 중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진 장관은 우리 경제의 장기비전에 대해 우량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정보통신 인프라를 확충해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이 되도록 하겠으며 바이오산업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해 육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진 장관은 "이제 구조개혁에서 나아가 실물 경제의 비전을 세울 때"라며 "제조업 중심의 오프라인 산업을 온라인 산업과 연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밖에 실물 경기 동향과 경제 불균형 해소방안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안정기조를 확고히 정착시켜 경기를 연착륙시키고 어려운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도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