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의 최대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MMF(머니마켓펀드)가 또 다시 미스매칭(만기 불일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투신사들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고채 통안채 등 장기채권을 MMF에 편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이 초단기 상품인 MMF에 장기채권을 대거 편입시킴에 따라 대량 환매 요구가 발생할 경우 유동성 부족 등의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원은 MMF로의 자금집중과 미스매칭에 따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처방안을 마련중이다.

MMF는 환매수수료 없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 채권형펀드로 지난 6월 말 잔고가 24조5천억원이었으나 지난 14일 현재 33조1천억원으로 두달반동안 10조원 가량이 늘어났다.

이 기간 투신사 전체 수탁고가 6조9천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자금의 대부분이 MMF로 유입된 셈이다.

거의 금융기관 자금이다.

MMF로 이처럼 자금이 몰리는 것은 단기운용이 가능한 데다 시가평가를 적용받지 않으면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MMF의 제시수익률은 15일 이상 6.7%,30일 이상 연 7%수준이다.

한달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MMF 편입채권의 평균 잔존만기는 3개월 이내이지만 국고채 통안채 등은 예외가 적용되고 있다.

투신사들은 이를 이용해 만기가 1∼2년 이상인 통안채와 국고채를 편입,고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