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제조업체들의 1인당 부가가치가 6천2백76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제조업체의 부가가치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체의 부진으로 상장기업 전체의 부가가치는 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산성본부가 17일 발표한 ''1999년 상장기업의 부가가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5백12개 상장기업 전체의 부가가치는 98년에 비해 5.2% 감소했다.

제조업체의 경우에는 9.7% 증가,제조업의 경영상태가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위노동 투입에 대한 산출비율인 1인당 부가가치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종업원수 감소로 인해 상장기업 전체는 2.2%,상장 제조업체는 18.7%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상장기업 전체적으로 전년에 비해 4.0% 증가했으며 제조업의 경우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전체적으로는 매출액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제조업의 경우에는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됐다.

매출액 중에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인 부가가치율을 보면 99년의 경우 상장기업 전체적으로 10.8%,제조업 16.3%로 98년에 비해 각각 8.95%포인트와 1.09%포인트 감소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