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평양에서 중계되는 이산가족들의 상봉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은 국민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대로 이산 1세대들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이념의 대립이 클지라도 가족의 얼굴 한 번 보고자 하는 마음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자명하다.

하루빨리 특정지역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해야 한다.

가족을 만났다고 해서 갑자기 이남으로, 또는 이북으로 갈 것도 아니다.

어차피 자기가 살던 곳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통일은 단계적으로 하더라도, 이산의 슬픔은 우선 만나는 것으로나마 일부라도 덜게 해야 한다.

북한 당국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하고 있는지 헤아렸으면 한다.

김영림 <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