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대용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상품권이 선물용으로 크게 인기를 모으면서 상품권 시장 규모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상품권 종류 및 용도 개발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올해 상품권 시장 규모는 3조5천억원으로 지난해의 2조원에 비해 75%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팽창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2001년 상품권 시장은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과 98년 이 시장 규모는 각각 9천억원, 8천억원 정도에 그쳤다.

상품권 발행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의 7월말까지 상품권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백화점은 오는 9월 추석을 앞두고 ''특수''를 겨냥, 대대적인 상품권 판매공세에 들어가 지난해 추석기간보다 매출 규모를 최고 1백% 늘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상품권 시장규모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IMF 경제위기 이후 위축됐던 선물용 수요가 최근 급속히 회복되고 있고 지난해 상품권법 폐지 후 문화상품권 외식상품권 패션상품권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권이 대거 등장,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형 유통업체간 제휴를 비롯해 호텔 외식업체 등과의 잇따른 상품권 이용 제휴로 쓰임새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 것도 수요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