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을 둘러싼 아이베스트창업투자측과 벽산의 대주주간에 지분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베스트창투측과 관계 있는 3대주주가 등장했다.

조병해 서울향료 대표이사는 18일 자신과 부인 서예원씨 명의로 벽산 주식 34만6천9백주(5.25%)를 단순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조씨는 아이베스트창업투자(자본금 1백억원)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로 형식적으로는 3대주주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아이베스트창투 관계자는 "조씨 지분까지 포함한다면 아이베스트창투가 갖고 있는 우호지분은 26%선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벽산의 반기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이 26.9%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이번 주식 대량보유 보고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아이베스트창투측의 우호지분 확보노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조씨가 벽산의 주요 주주로 표면화됨에 따라 적대적 M&A가 시도될 경우 조씨가 아이베스트창투측과 손잡는 백기사(white knight)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