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은 약속이나 한듯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중소형 실적호전주를 대거 선정했다.

코스닥의 요즘 수급여건상 덩치 큰 대형주의 상승이 부담스러워지자 손길이 중소형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닥의 중소형주 그룹에는 실적이 뛰어난 종목이 많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추천종목별로는 넥스텔 웰링크 유니텍전자 이루넷 등이 돋보였다.

이들 4개 중소형주들은 2개 이상의 증권사들로부터 추천받았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넥스텔은 상반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은 물론 신규사업인 지리정보시스템(GIS) 부문의 매출증가로 성장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증권은 넥스텔을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저평가 종목으로 지목했다.

LG투자증권은 웰링크에 대해 전송장비 매출이 급증함으로써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환경이 좋은 데다 기술력도 있어 부가 가치가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웰링크와 관련해 동양증권은 금년도의 수출성장세도 양호할 것으로 덧붙였다.

유니텍전자는 상반기의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컴퓨터 메인보드의 국내 모델 출시로 수익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한빛증권 분석).이 종목에 대해 대신증권은 MP3(전송가능한 음악 파일)플레이어의 중국수출 재료에 주목했다.

이루넷은 상반기의 양호했던 실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SK증권) 됐다.

이 회사는 종로엠스쿨같은 학원 사업으로 성장한 교육서비스업체다.

한편 태산LCD 유니셈 제이씨현시스템 버추얼텍 유니씨앤티 넷컴스토리지 등이 중소형주 그룹의 저평가 종목으로 추천받았다.

SK증권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부품업체인 태산LCD에 대해 금년도 매출목표인 8백억원(전년대비 88% 증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래의 성장성만 부각되고 현재 실적을 제대로 내세울 수 없는 닷컴종목들은 요즘 증권사 추천종목 리스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