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국민의 정부 2기 경제팀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선 궁금한 것은 국민의 정부 2기의 경제운용 틀.지난주 가지려 했던 새 경제팀 첫 경제정책조정회의는 22일로 연기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대통령이 직접 경제를 챙기겠다는 뜻도 있지만 새 경제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김 대통령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등 17개 부처 장관이 참석해 국민의 정부 제2기 경제정책 운용방향과 4대부문 개혁 추진상황 및 계획을 논의한다.

21일에는 오랜만에 정·재계 간담회가 열린다.

진 재경부 장관을 비롯한 5개 경제부처 장관과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참석한다.

진 장관은 재계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언제든지 하라고 운을 띄워 놓은 터여서 재계의 목소리가 제법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 장관은 22일 경제학 교수들과,24일 국책·민간 경제연구소장들과도 각각 간담회를 갖는다.

국내 단기금리 인상설과 관련해 2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관심거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연착륙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한스 한국 중앙종금 등 부실종금 3개사로부터 자본확충 계획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받는다.

한스종금은 대주주가 증자를 포기해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기업 경영진과 경영관리단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도 21일 발표된다.

이번 특검은 워크아웃 기업 오너와 경영관리단의 자금유용 등 일부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도 워크아웃 기업과 채권은행의 모럴해저드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문책방침을 밝힌 바 있어 특검결과가 주목된다.

법정관리 및 화의업체들에 대한 평가 결과도 이번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법정관리나 화의의 조기종료나 퇴출여부는 법원이 최종 결정하는 만큼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재계의 관심은 여전히 현대에 쏠려 있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지분 중 매각대상인 6.1%가 어디로 넘어갈지 주목된다.

현대는 해외 매각을 포함한 제3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어쨌든 이 지분이 현대의 우호세력이나 특수관계인에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에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이날 금감위에 앞서 자진사퇴 등 거취를 결정할 경우 처벌수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이 회장과 현대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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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21일
.경제장관-경제5단체장 간담회
.부실 종금 3사 경영개선계획안 제출

<>22일
.경제정책조정회의(청와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단기금리 인상여부 결정
.한은, 2.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진념 재경부 장관, 경제학 교수 간담회

<>24일
.전경련, 남북경협위원회
.진념 재경부 장관, 경제연구소장 간담회

<>25일
.금감위,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징계수위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