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대표 여영근)은 "준비된 벤처기업"이다.

세계 지방(指肪)화학계에서 꽤 이름을 떨치는 여영근 대표는 미국 테네시대에서 지방화학을 전공하고 20여년간 미국의 오하이오주립대 코넬대,캐나다 독일 헝가리 등지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현재 경북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난해 5월 경북대 연구실에서 자본금 5천만원으로 에디슨이란 회사를 창업했다.

에디슨의 성과는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깔리기 시작한 에디슨우유와 에디슨치킨에서 나타났다.

머리가 좋아지는 데 필수요소라는 DHA가 첨가된 에디슨계란은 월 1백20만개씩 나와 동네슈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특별한 계란''이 됐다.

이어 남양유업에 천연DHA함유 우유생산용 사료를 공급하면서 이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은 의약 식품업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UN산하 FAO(식량농업기구)는 천연 DHA를 생성케 해주는 사료를 만드는 에디슨에 찬사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에디슨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지방화학기술과 국제화된 네트워크다.

여 대표는 지방화학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이론가다.

그가 가진 21개의 특허 가운데 7개 기술은 세계최초기술이다.

현재 여 대표의 경력은 자연스럽게 미국 캐나다 독일 헝가리 일본 등의 쟁쟁한 지방화학교수나 연구원들을 자문교수단 네트워크로 묶어놓았다.

DHA등 지방화학분야의 새로운 연구동향과 사업화추세를 바로 따라갈 수 있고 현지기업들과 국제적 제휴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 대표는 연구개발에만 몰두하고 실무적인 경영문제는 젊은 전문경영진에게 맡기고 있다.

기술이 탄탄하고 1년새 아인슈타인우유와 에디슨계란으로 히트를 친 덕분에 사업시작 반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74억원,순이익 9억원이라는 실적을 이뤘다.

2002년에는 매출액이 5백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기관 차입금은 한푼도 없고 내부유보율이 1천%에 이르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에디슨은 "한두가지 사업아이템으로 시작한 다른 벤처기업과는 차별화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으로 시장상황을 봐가며 추가로 내놓을 아이템이 연차별로 대기하고 있는 아이템 뱅크를 구축해 놓았다.

내년에 피부미용계란,식물성 수면촉진물질을 상업화한 뒤 2002년에는 뇌구성에 필수적인 아라키돈산 함유물질을 판매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천연 알파토코페롤을 내놓기로 했다.

2003년에는 천연비만방지용물질과 식물성 셀룰로즈를 포도당으로 만드는 기술로 포도당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직 외부투자를 받은 적이 없는 에디슨은 당장은 증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들 제품의 사업화를 위해 선별적으로 투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053)745-1374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