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건설프로젝트를 성급하게 추진하다 중도에 포기, 양국간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

포스코개발은 1천8백만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재래시장 피스마켓 재개발공사가 한국수출보험공사의 보증 거부로 최근 중단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공사는 포스코개발이 올초 현지 대통령궁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대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공식 발표 행사까지 가졌던 사업이다.

대통령궁이 부지를 제공했을 정도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열의를 보였던 프로젝트다.

사업이 중단된 것은 포스코개발이 수출보험공사의 구두보증 약속만 믿고 서둘러 추진한데다 수출보험공사는 시공비 전액을 보증하기 어렵다며 발을 뺏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한국의 공기업들이 약속을 어겼다며 불쾌해 하고 있다.

23일 현지 수도 알마티에서 열리는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에서 문제를 삼을 분위기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