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원칙에 충실한 정책을 펴줄 것과 잘못된 점은 하나씩 지속적으로 풀어가자는 뜻을 전했다"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정.재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계의 입장을 자세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제팀에 무슨 얘길 했나.

"기업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기업인의 사기를 높여줄 것을 말했다.

특히 제반 경제정책을 수립할 때 재계의 의견을 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중견 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자금 시장의 안정대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줄 것도 건의했다"

-양측이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합의한 내용은.

"진념 장관을 비롯한 정부쪽 참석자들은 재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규제 개혁과 준조세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법과 항목을 점검해 9월중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

물론 서로 오해가 없도록 자주 만나자는 데도 합의했다"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재계의 불만도 전했나.

"재벌 개혁은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취지가 있는 만큼 시장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대를 무조건 비판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야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간담회 분위기에 만족하는가.

"대단히 만족한다.

실제로 경제팀이 재계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는 모습이었다.

재계도 재벌 개혁 5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