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의 상당수가 본업인 영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다.

영업을 개시한지 얼마 안되는 기업이 많아 영업수익만을 기준으로 수익모델을 따지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수년째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거나 그 폭이 늘어나는 기업들은 당분간 수익모델을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가가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주)등에 따르면 12월결산법인중 18개 기업이 올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손실률이 50%이상을 기록하는등 큰 폭의 영업적자를 냈다.

특히 웰컴기술금융등 10개 기업은 상반기 영업손실규모가 총 매출액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기술금융의 영업손실액은 매출액의 18배,보성인터내셔날과 씨티아이반도체는 각각 6배와 5배에 달했다.

이밖에 세림아이텍 하나로통신 유일반도체 인터파크 서울이동통신 옥션 신원종합개발도 상반기동안 매출액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한 기업 주력사업분야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영업손실을 낸 기업은 그만큼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롬기술 씨티아이반도체 유일반도체 아이즈비전등 4개 업체의 경우 이자수익과 금융기관 채권자들의 출자전환등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만회,순이익에서 흑자를 지속하거나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가입자의 급증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3천5백%에 달했으나 마케팅비용 급증등으로 영업적자가 늘어났다.

굿모닝증권 박재석 수석연구원은 "매출규모가 작거나 사업초기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해 영업손실만 보고 섣부르게 수익모델을 평가할 수 없으나 매출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많다면 배경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