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前회장 車지분 '누가 살까' 촉각..인수처따라 불씨재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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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6.1%를 제3자에 매각할 경우 과연 누구에게 넘어가느냐''
현대 구조조정위원회측은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다짐하는 데 반해 현대자동차와 시장 일각에선 "당초 은행에 넘긴다는 방침을 완전히 뒤바꾼 데는 훗날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며 의구심을 감추지 않는다.
현대구조조정위원회(그룹)측은 21일 이같은 기류를 의식한 나머지 "제3자 매각 전에 지분을 인수할 국내외 기관투자가 후보 리스트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미리 제시,승인을 받는 등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측은 이날 내기로 했던 자동차 소그룹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위 등의 동의를 거쳐 늦어도 이번주말까지는 제출,약속했던 대로 8월말까지 계열분리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측이 제3자에 자동차 지분을 넘길 경우 선친이 정 전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는 배중호씨가 운영하는 국순당이나 현대투신이 자금 유치를 추진중인 AIG 등이 인수기관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시중의 의혹을 씻기 위해 AIG 등 관련이 있는 곳은 인수대상 기관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성우그룹 등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에 지분을 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측은 당초 약속대로 채권단에 지분을 매각하면 될 일을 자꾸 꼬이게 하는 데는 모종의 의도가 숨어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있다.
자동차 관계자는 "구조조정위가 연고가 있는 해외기관 및 펀드를 동원해 장차 현대차 경영권을 놓고 지분 전쟁을 치르려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채권단이 이날 제3자 분할매각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당초 구조조정위가 이 방안을 제시했던 지난 18일 당시 수용 여부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였던 데 대해서도 뒷말이 많다.
제3자 분할매각은 채권단과의 당초의 약속을 깬 것인데 이를 묵인한 것은 "채권은행이 그룹측을 봐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채권단이 ''매각 방식''까지 강제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튼 시장이 현대차의 분리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정주영씨의 지분 행방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현대측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계열분리가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현대 구조조정위원회측은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다짐하는 데 반해 현대자동차와 시장 일각에선 "당초 은행에 넘긴다는 방침을 완전히 뒤바꾼 데는 훗날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며 의구심을 감추지 않는다.
현대구조조정위원회(그룹)측은 21일 이같은 기류를 의식한 나머지 "제3자 매각 전에 지분을 인수할 국내외 기관투자가 후보 리스트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미리 제시,승인을 받는 등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측은 이날 내기로 했던 자동차 소그룹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위 등의 동의를 거쳐 늦어도 이번주말까지는 제출,약속했던 대로 8월말까지 계열분리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측이 제3자에 자동차 지분을 넘길 경우 선친이 정 전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는 배중호씨가 운영하는 국순당이나 현대투신이 자금 유치를 추진중인 AIG 등이 인수기관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시중의 의혹을 씻기 위해 AIG 등 관련이 있는 곳은 인수대상 기관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성우그룹 등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에 지분을 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측은 당초 약속대로 채권단에 지분을 매각하면 될 일을 자꾸 꼬이게 하는 데는 모종의 의도가 숨어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있다.
자동차 관계자는 "구조조정위가 연고가 있는 해외기관 및 펀드를 동원해 장차 현대차 경영권을 놓고 지분 전쟁을 치르려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채권단이 이날 제3자 분할매각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당초 구조조정위가 이 방안을 제시했던 지난 18일 당시 수용 여부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였던 데 대해서도 뒷말이 많다.
제3자 분할매각은 채권단과의 당초의 약속을 깬 것인데 이를 묵인한 것은 "채권은행이 그룹측을 봐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채권단이 ''매각 방식''까지 강제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튼 시장이 현대차의 분리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정주영씨의 지분 행방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현대측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계열분리가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