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일정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출렁거림에 따라 이렇다할 수익률을 내지 못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 여전히 수급문제를 첫손에 꼽는다.

환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신규 유입자금은 미미한 상황이어서 수익률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연초에 비해 평균 20%이상 내려간 수익률이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투신사들이 대형주를 매입하지 못함에 따라 이들 종목이 힘을 잃게 되고 이런 현상이 다시 펀드 수익률에 타격을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19일 현재 설정금액 50억원 이상인 1천2백71개의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본다.

<> 펀드유형별 수익률 =성장형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펀드들이 밋밋한 한주를 보냈다.

그나마 가장 크게 변동된 유형은 스폿펀드로 한주동안 0.15% 만큼 수익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연초에 비해 27.81%나 떨어진 수익률을 만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가야할 길은 먼데 발걸음은 너무 무거운 상황이다.

펀드 유형별로는 뮤추얼펀드의 지난주 성적이 가장 부진했다.

한주동안 마이너스 0.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성적이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현재 전체 뮤추얼펀드의 규모는 3조7천억원대로 내려 앉은 상태다.

이밖에 성장형과 안정형 상품은 지난 한주동안의 수익률이 각각 플러스 0.03%와 0.15%를 나타냈으며 안정성장형은 0.12%만큼 수익률이 줄어들었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지난주엔 한빛투신운용의 성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성장형 안정형 하이일드 등 세가지 유형의 상품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주동안 성장형은 플러스 2.23%의 수익률을 달성했고 안정형과 하이일드 펀드도 각각 1% 이상씩 수익률이 높아졌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중에는 서울투신의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 2.45%로 가장 양호했다.

반면 글로벌에셋을 제외한 나머지 운용사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