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이후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이 줄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가 하락세 또는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데이 트레이더건 정석 투자자건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

데이 트레이더들은 타깃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시한다.

"제1조건"이다.

그 외의 요건은 부차적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들어 상승세를 타는 종목은 재료를 보유중인 종목이 대부분이다.

금양이 대표적인 예다.

금양은 인터넷기업인 "아이러브스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러브스쿨의 지분 매각설이 나돌면서 데이 트레이더들의 집중공략을 받았다.

금양은 지난 16~18일 급등락하면서 1천만주 이상 거래됐다.

금양의 상장주식수가 1천7백23만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주식의 60% 이상이 하루에 매매된 것이다.

데이 트레이더들은 또 "팔기 좋은" 종목을 선호한다.

팔기 좋은 종목이란 거래량이 적정 수준 이상인 종목을 말한다.

통상 데이 트레이딩하기에 적당한 거래량은 1백만주 이상으로 이야기된다.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데이 트레이딩 상위종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거래량이 많은 한빛은행 (주)대우 현대건설 현대전자 외환은행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조흥은행 대우증권 대우전자 등이 데이 트레이딩 상위종목 10위안에 올라 있다.

굿모닝증권 현대증권 LG투자증권 등 증권주 등이 20위권 내에 포진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적정 거래량이 확보돼 있어야 하는 이유는 <>이익을 즉시 실현할 수 있는 데다 <>손실이 날 경우 곧바로 손절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관리종목이 가격이 싸지만 데이 트레이더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30분에 한번씩 거래가 되어서야 단타매매를 할 수가 없다.

데이 트레이더들은 저가주를 주로 겨냥한다.

특히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중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이 갖춰진 종목이 데이 트레이딩 타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액면가 이하인 종목은 거래세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세는 매도대금의 0.3%이다.

매도대금이 1억원이면 3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1~2% 수익률을 다투는 데이 트레이더에게 비용을 0.3%나 낮출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호재가 없다.

사이버 매매 수수료율이 0.1%라고 한다면 액면가(5천원 기준)를 밑도는 종목은 15원만 남아도 매도할 수 있다.

주가가 2천5백원 아래라면 10원만 남아도 된다.

한빛, 조흥, 외환 등 저가 은행주 및 (주)대우 현대건설 대우전자 등이 데이 트레이더 선호종목 상위에 랭크된 것은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