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수급문제로 애를 태우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투신사 전체의 수탁고는 올 여름내내 1백50조원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주식형 상품으로의 신규자금 유입은 거의 끊어진 상태다.

그나마 투신사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상품은 비과세상품과 MMF(단기금융펀드) 두가지다.

이에따라 투신사들은 두 상품의 판매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MMF의 수탁고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34조원 이상이 이 상품에 몰렸다.

이는 사상 최고수준이며 당분간은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빛투신운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투신사가 MMF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대한 현대 삼성 등 대형투신사들은 MMF와 함께 비과세 상품의 판매에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비과세상품은 최근들어 증가세가 주춤해졌지만 하루평균 1천억원 가량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현재 수탁고 규모는 5조원을 약간 밑도는 수준.

투신사별로 펀드이름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내용물은 대동소이하다.

비과세펀드의 상품종류는 <>일반형(채권 60% 이상, 유동성자산 40% 이하) <>국공채형(국공채 60% 이상, 유동성자산 40% 이하) <>혼합형(채권 60% 이상, 주식 30% 이하에 유동성자산 40% 이하) 등 세가지이다.

또 추가설정의 가능여부에 따라 추가형과 단위형(추가설정 불가능)등 두 가지 상품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인 1통장으로 2천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비과세펀드는 만기에 돈을 찾을 때 이자소득세(20%)뿐만 아니라 농어촌개발특별세(2%)까지 면제돼 원금과 이자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통장은 1인당 1개만 개설할 수 있다.

2개 이상의 판매회사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2천만원 모두를 한 곳의 운용사에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1개의 통장으로 여러개의 운용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가능하다.

최근 투신권에 새로 등장한 아이투신운용도 비과세펀드를 주력상품으로 지목했다.

아직 이 상품의 수탁고는 1백억원을 밑돌고 있지만 신생투신사라는 이미지를 살려 판매액 증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아이투신운용은 이와 함께 채권형 펀드도 선보인다.

펀드이름은 "아이 이노베이션B 중기 채권펀드".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며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추가형이다.

유동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 중심의 투자를 기본전략으로 삼는다.

금융채는 통안채 산금채 증금채 삼성카드 LG캐피탈 삼성캐피탈 국민카드로 한정, 편입한다.

회사채는 신용등급 A-이상 종목만 운용대상으로 정했다.

신탁보수는 1.05%이며 판매는 일은 교보 한빛 동원증권과 한빛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