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이용한 환경기술이나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초대용량 펄스파워 반도체스위치소자(RSD)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의 김은동 박사팀은 케이이씨(구 한국전자)와 공동으로 1천2백V의 전압에 견딜 수 있고 순간적으로 최대 1백20kA의 펄스 전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초대용량 펄스파워 RSD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교류파를 대용량의 펄스파로 바꾸면서 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RSD를 개발한 것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라고 한국전기연구소는 밝혔다.

김은동 박사는 초대용량 펄스파워 RSD가 순간적으로 대용량의 전기에너지를 발생시켜 오존이나 플라즈마 레이저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기집진기,상수도 고도정수처리용 오존발생기 등 환경설비에 사용할 수 있어 환경기술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은동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RSD는 자동차용 고정밀 점화시스템이나 카메라 플래시 점등시스템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