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통독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3.25%를 기록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1일 독일의 올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0년 독일통일 이후 최고치다.

독일경제의 비약적인 팽창은 유로화 가치가 99년초 도입 후 달러대비 22%나 미끄러지면서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유로존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독일의 이같은 고성장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독일의 8월 물가상승률은 위험수위인 2%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제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조만간 금리를 0.25∼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4.25%로 최근 10개월간 다섯차례에 걸쳐 1.75%포인트 인상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