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국민카드를 놓고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민카드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 비해 국내기관투자가들은 꾸준히 팔아치우고 있는 것.

22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국민카드가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된 지난 7월4일부터 8월22일까지 외국인은 국민카드 6백79만주,1천8백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국내기관은 3백28만주,9백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민카드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반대로 국내기관의 매매종목 리스트에는 순매도 1위에 랭크돼 있다.

외국인이 국민카드를 순매수하는 것은 정부의 신용카드 장려책등에 따른 실적호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올 상반기에만 1천2백4억원의 흑자(당기순이익)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57%의 성장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은 최근 이같은 점을 반영해 국민카드의 적정주가가 4만6천원대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때문인지 외국인들은 지난 7월26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19일간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국민카드를 주워담았다.

반면 국내기관은 공모주 청약때 배정받은 물량(7백36만주)을 대부분 팔아치우고 있다.

유승창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시장에선 신용카드사의 주가가 은행에 비해 자산가치 기준으로 1백%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민카드의 적정주가는 3만4천∼3만7천원"이라고 분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