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침체 국면을 지속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반만 해도 3개 가량에 머물던 연중최저치 기록 종목숫자가 최근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 12개로 뛰어오르더니 17일에는 25개,20일에는 무려 30개까지 기록됐다.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것은 테라에 이어 M플러스텍도 불공정거래가 적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수급악화로 코스닥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중최저치 종목의 급격한 증가는 시장의 바닥권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양증권 투자분석팀 김희성 책임연구원은 "연중 최저치 종목이 크게 늘면 가격메리트에 대한 인식이 번지며 반등을 시도하는 게 보통"이라며 "신규종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 징후"라고 말했다.

신규종목들이 연중최저치까지 떨어져 주가 거품이 걷히면 코스닥 종목에 대한 고평가 인식도 누그러져 매수세를 유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