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형 기부재단인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이 22일 오후 서울 아트선재센터 소극장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아름다운 재단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주축이 돼 만든 재단이다.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소외받고 상처받은 이웃들과 공익 활동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재단은 특히 기금 출연자가 희망하는 기부 목적과 뜻을 그대로 반영해 기부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어려운 소년가장을 도와달라고 하면 이에 맞추어 기부금을 쓴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이를 위해 재단속에 다양한 주제를 갖는 목적형 또는 주제형 개인펀드를 두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목적별로 희망자를 묶어 운영한다는 것이다.

재단측은 스스로를 ''국내 최초의 기능형·진행형 재단''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재단은 우선 최소한의 기금만을 갖고 출범한뒤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기금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기금모금을 위한 국민 캠페인을 통해 올해말까지 1천억원,오는 2003년까지 1조원을 모금해 장애인과 불우청소년 등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무국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통일빌딩에 마련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송상현·안경환 서울법대 교수,김승유 하나은행장,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이 재단 이사로 참석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참석한 사람들이 퇴장하면서 지갑을 모두 비워 기부하는 ''작은 씨앗을 위한 지갑비우기''와 후원자들의 기증물품을 경매하는 ''아름다운 장터''등의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재단은 출범 때부터 참여한 인사들 외에 이미 다수의 저명인사와 재력가들이 참여의사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