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98년초.

김대중 대통령이 중국관영 CCTV에 출연해 "한국으로 여행오십시오"라고 광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한 기자는 "한국상품중 세계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은 ''DJ''"라고 농담했다.

그 당시 베이징 시내 택시운전사들은 탑승한 한국인들에게 "총통(중국인들은 대통령을 총통이라고 부름)이 관광세일즈에 나선 것에 감명받았다"면서 택시비를 안받기도 했다.

최근 각국 언론들은 ''국민의 정부''의 개혁.개방정책에 한 목소리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3월6일자)는 "경제회복으로 전세계로부터 갈채를 받고 있는 한국이 거리낌없이 문호개방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르몽드(5월23일자)도 "삼성차 매각은 개방을 향한 의지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언론들은 김 대통령의 남북문제 해법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6월14일자)는 "김 대통령이 남북한간 대화복원에 성공함으로써 그의 위상은 근대 한국역사에 거대한 변화의 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6월13일자)도 "이는 역사의 시작이요, 민족적 단결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