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가 임기 절반동안 이룬 최고의 성과는 외환위기 극복과 남북정상회담 성사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개혁정부임을 내세워온 현 정부는 정치 교육 보건복지 분야 개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인터넷 지식언론 이슈투데이(대표 이근 서울대교수.이상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현 정부 중간평가를 위해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2백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총체적인 평가에서 현 정부가 ''매우 잘했다''(5.2%) ''대체로 잘한 편이다''(30.3%)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전문가는 35.5%인 반면 ''문제가 있다''라는 부정적 평가는 46.3%에 달해 중간평가 성적은 중간 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점수(9점 만점)에서도 전문가들은 ''보통''(5점)보다 낮은 4.55점의 점수를 매겨 현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수행 성과를 중간 이하로 평가했다.

잘한 정책은 통일외교(응답자의 61.8%)와 외환위기 대응(24.3%)을 꼽았고 가장 잘못한 분야는 정치개혁(37.8%)과 교육정책(18.3%)을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